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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웰 바다살리기 캠페인] 환경을 위한 통영 해안 정화 활동 이야기



 
버리지 않았지만 치워야 할 쓰레기들
내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라고해서 아무도 치우지 않는다면 우리의 환경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고 내가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방치한다면 그만한 악순환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통영에 위치한 씨웰의 공장 앞 해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의 대부분은 우리가 직접 버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바닷속을 떠다니다 파도에 실려 도착한 것들, 그 중에서도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표, 스티로폼 같은 대형 쓰레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TV 모니터나 의자 같은 쓰레기들도 있던 것이었습니다.


해수욕장처럼 잘 정비된 곳의 경우 눈에 띄는 작은 쓰레기들이 많지만,
외진 해변에는 이처럼 쉽게 수거되지 않는 큰 쓰레기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해조류가 스티로폼에 뿌리를 내려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고,
마치 바다 생태계가 구조를 요청하는 듯했습니다.

일반적인 바닷가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뭇잎과 자갈 사이에 숨겨진 플라스틱 조각,
일회용 컵, 낚싯줄 등이 마치 위장하듯 숨어 있어 수거하는 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쓰레기라도 바다에 머물며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책임감 있게 마주하고자 했습니다.
 

3월 22일, 물의 날. 우리가 지키는 바다의 환경
윤슬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바다. 멀리서 보면 그저 평화롭고 청량한 풍경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해변을 덮고 있었습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씨웰은 통영 공장 앞바다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은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바다가 더는 무심하게 지나쳐야 할 풍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화 활동은 단지 우리 공간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바다를 둘러싼 진짜 문제를 마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보자는 씨웰의 다짐이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한 임직원들은 각자의 손에 집게와 포대를 들고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눈에 보이는 쓰레기 하나하나를 수거하며 환경 활동을 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언제 다 치우나 싶으면서도 모두가 합심해 하나하나 치우다보니
어느덧 깔끔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힘들었던 마음을 녹여주는 뿌듯함이 자리하면서
다시 한 번 환경에 대한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으로 더욱 의미 있는 활동
이번 해안 청소에는 씨웰이 자체 제작한 업사이클링 현수막 포대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남은 현수막을 재단해 만든 이 포대는 단순한 수거 용도를 넘어,
환경 보호에 대한 우리의 철학을 드러내는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진심을 이해해주셔서,
통영시에서는 감사하게도 이번 환경 활동을 위한 포대 일부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이 포대에 하나둘 담다 보니,
어느새 자동차 한 대 분량만큼이나 되는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작게는 일회용 컵 하나부터, 무겁고 거대한 스티로폼 덩어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산업 폐기물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를 떠안고 있다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바다를 청소하는 이유
이런 환경 활동을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믿습니다.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결국에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한 구석을 지키는 것,
그것이 곧 미식의 본질과 연결되어 있다는 신념으로 이 환경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식은 단지 혀끝의 즐거움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
어떤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를 사용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루는 재료인 연어는 바로 이 바다에서 비롯된 생명입니다.
비록 우리가 다루는 연어가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한 책임감, 우리가 존재하는 환경과의 공존,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미식의 시작은 결국
건강한 바다에서부터 라는 믿음으로 이러한 환경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해안 정화 캠페인으로 이 환경 활동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안의 모습이 달라질 때마다 다시 한 번 현장을 찾고,
다시 한 번 손으로 쓰레기를 주우며 바다와의 약속을 이어갈 것입니다.


 
미식의 본질은, 자연과의 조화
우리는 좋은 연어를 만들기 위해 바다를 연구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바다와 환경을 지킵니다.
씨웰이 말하는 미식은 단순한 고급 식재료의 조합이 아니라,
그 재료가 자라온 환경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경험입니다.
공장 앞 해안의 한 구석을 치우는 일이, 지구 전체를 바꾸는 거대한 프로젝트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바다를 지키기 위한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그것이 곧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됩니다.


 
당신은 어떤 바다를 기억하나요?
혹시 여러분이 가장 마지막으로 바라본 바다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깨끗하고 반짝였던가요, 아니면 아쉽게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던 모습이었나요?
씨웰은 오늘도 연어를 만들고, 바다를 지키며, 우리의 식탁과 일상의 감각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해안 정화 활동을 통해, 우리는 미식이라는 문화를 더 아름답게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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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보적인 연어를 만듭니다.
연어로 빚어낸 예술적인 미식의 순간.